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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독채펜션 — 1,000평 잔디밭에 한 가족만을 위한 집

김작가사진이야기펜션 오시는길 — 경남 의령군 궁류면 청정로 1209-64
오시는길 — 경남 의령군 궁류면 청정로 1209-64 · 055-574-3706 (이미지를 누르면 네이버지도로 이동합니다)

의령 봉황대 앞, 강을 굽어보는 자리에 1,000평의 잔디밭이 펼쳐집니다. 그 잔디밭 한쪽에 집이 한 채 있습니다. 김작가사진이야기펜션입니다. 하루에 오직 한 가족만을 위해 문을 여는 집입니다.

난간 너머로 산과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테라스 (김작가사진이야기펜션 2층)
난간 너머로 산과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테라스 (김작가사진이야기펜션 2층)

잔디밭은 계절마다 다른 옷을 입습니다. 봄에는 새순이 돋고, 여름에는 아이들이 맨발로 뛰고, 가을에는 낙엽이 깔리고, 겨울에는 눈이 마당을 덮습니다. 어느 계절에 오셔도 그 계절의 사진이 남습니다.

이 집을 지은 사람은 사진작가입니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감성적인 사진을 촬영하는 사진작가가 운영하는 특별한 스튜디오, 그 말이 이 집을 가장 잘 설명합니다. 빛이 어디서 들어오는지, 하루 중 어느 시간에 마당이 가장 고운지 아는 사람이 지은 집이라서 창의 자리와 마루의 높이가 다릅니다.

펜션은 2층 독채로 쓰십니다. 벽의 절반이 유리인 거실, 창을 곁에 둔 침실, 그리고 산과 계곡이 내려다보이는 테라스. 의령 독채펜션을 찾는 분들이 이 테라스에 앉아 가장 오래 머뭅니다.

통창을 따라 놓인 소파와 라운드 테이블 (김작가사진이야기펜션 2층)
통창을 따라 놓인 소파와 라운드 테이블 (김작가사진이야기펜션 2층)

아이들이 오면 잔디밭이 먼저 반깁니다. 뛰고 구르다가 지치면 마루에 올라와 눕습니다. 그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면, 나중에 그 집의 여름이 한 장으로 남습니다. 이 집은 아이들의 소리를 품도록 넓게 지어졌습니다.

아침에는 안개가 산 아래에 머물고, 해가 올라오면 잔디밭이 초록으로 물듭니다. 낮에는 나무 그늘에서 책을 읽고, 해 질 무렵에는 테라스에서 노을을 봅니다. 하루가 이 집에서는 세 번쯤 새로 시작됩니다.

이 자리의 이름값은 주변에 있습니다. 의령 9경 중에서도 3경·4경으로 꼽히는 일붕사와 의령 봉황대가 바로 맞은편에 있습니다. 두 곳은 김작가의 특별한 정원 한 곳처럼 느껴지는 아름다운 비경을 품고 있습니다. 걸어서 오르면 절의 처마와 강줄기가 한 화면에 들어옵니다.

테라스에서 바라본 산자락과 잔디밭 (김작가사진이야기펜션 2층)
테라스에서 바라본 산자락과 잔디밭 (김작가사진이야기펜션 2층)

봉황대에 오르는 길은 완만합니다. 해 질 무렵에 올라가면 강과 마을이 한눈에 들어오고, 그 아래로 우리가 묵는 집의 지붕이 보입니다. 자기 자리를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간은 여행에서 드물게 남는 장면입니다.

집 뒤로는 의령에서 가장 유명한 한우산의 입구가 있습니다. 등산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침 일찍 올랐다가 점심 전에 내려옵니다. 땀을 식히며 마루에 앉으면, 그 시간이 하루의 절반을 채운 것처럼 넉넉합니다.

테라스 난간 너머로 보이는 의령의 산 (김작가사진이야기펜션 2층)
테라스 난간 너머로 보이는 의령의 산 (김작가사진이야기펜션 2층)

밤이 되면 이 집의 진짜 자랑이 시작됩니다. 의령의 맑은 밤하늘에는 별이 많습니다. 도시에서는 하늘을 봐도 몇 개만 보이지만, 여기서는 불을 끄면 별이 쏟아지는 것이 보입니다. 테라스에 담요를 걸치고 앉아 있으면 시간이 다르게 흐릅니다.

저녁에는 모닥불 대신 마루에 앉아 이야기를 나눕니다. 전구 불빛이 낮게 깔려서 서로의 얼굴이 잘 보이고, 목소리가 자연히 낮아집니다. 이 집에서 가장 값진 것은 이 조용한 시간입니다.

1층에는 황토방이 있습니다. 황토 벽과 아궁이, 아치 창과 원형 달창, 기와 처마 아래 툇마루. 온기가 마루까지 올라와서 겨울에도 발이 시리지 않습니다. 하루의 온기를 이 방에 두고 가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기와 처마 아래 이어지는 한옥 툇마루 (김작가사진이야기펜션 1층)
기와 처마 아래 이어지는 한옥 툇마루 (김작가사진이야기펜션 1층)

1층 입구에는 테라스식당이 따로 있습니다. 별도의 공간이라 다른 가족과 자리를 섞지 않고 식사와 바베큐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큰 원목 테이블에 둘러앉으면 아이들이 먼저 자리를 잡고, 어른들은 그 뒤에 앉습니다.

가족사진을 이 집에서 찍는 분들도 계십니다. 마당과 마루와 창이 모두 배경이 되고, 사진작가가 빛을 읽으며 셔터를 누릅니다. 촬영이 끝나면 그 자리에서 하루가 이어집니다. 사진과 하루가 한 동선에 있는 것이 이 집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창가를 따라 놓인 긴 테이블 (김작가사진이야기펜션 1층 입구 테라스식당)
창가를 따라 놓인 긴 테이블 (김작가사진이야기펜션 1층 입구 테라스식당)

침실은 조용합니다. 창을 열어 두면 밤에는 물소리가, 새벽에는 새소리가 들어옵니다. 잠자리에서 일어나 창밖을 보면 마을의 불빛이 몇 개 남아 있고, 그 위로 별이 이어집니다.

의령은 산과 강이 가까운 고을입니다. 도시에서 쉽게 만나지 못하는 밤하늘이 남아 있고, 물소리가 들리고, 아침이 천천히 옵니다. 의령펜션을 찾는 분들이 이 넓은 하늘을 가장 먼저 이야기합니다.

창을 곁에 둔 침실 (김작가사진이야기펜션 2층)
창을 곁에 둔 침실 (김작가사진이야기펜션 2층)

이 집과 사진관은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이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촬영과 하루를 한 번에 묶을 수 있습니다. 가족사진을 미리 예약하시면 펜션 이용 요금을 50% 할인된 금액으로 편안하게 쓰실 수 있습니다. 촬영이 끝난 뒤 그대로 짐을 풀고 하루를 묵으시면, 사진 속 표정이 하루 더 이어집니다.

2층 전용펜션은 기본 4인에 최대 10인까지, 1층 황토방은 별도로 최대 5인까지 받습니다. 두 층을 함께 쓰시면 열다섯 분까지 한 가족처럼 지내실 수 있습니다. 자세한 인원과 일정은 전화로 여쭙고 자리를 잡아 드립니다.

아치 목문 너머로 이어지는 1층 방 (김작가사진이야기펜션 1층)
아치 목문 너머로 이어지는 1층 방 (김작가사진이야기펜션 1층)

아침에 잔디밭에 서 보시면 왜 이 자리에 집을 지었는지 아시게 됩니다. 사방이 산이고, 앞에는 강이 흐르고, 발밑에는 1,000평의 잔디가 있습니다. 그 한가운데에 오직 한 가족만을 위한 가족펜션이 있습니다.

오늘 하루가 길게 느껴지지 않으셨다면, 이 집에서 하룻밤을 묵어 보십시오. 다음 날 아침, 같은 하루가 조금 더 천천히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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